국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30년 전과 비교해 40%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OECD와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10년 교육통계분석 자료집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8.7명, 중학교 18.2명, 고등학교 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0년 전인 1980년과 비교하면 초 61%, 중 61%, 고 54% 이상 줄어든 수치다.
1980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 47.5명, 중 45.1명, 고 33.3명이다.
교육개발원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와 2001년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에 의해 2002~2003년 초·중학교 교원이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형적인 수치 상으로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초 16명, 중 13.2명, 고 12.5명)에 근접할 뿐 실제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산출할 때 교원의 범주에 학생의 학습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교장·교감 등 비전문 교사까지 포함하지만, OECD 국제지표는 수업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만으로 수치를 산출하기 때문이라고 교육개발원은 설명했다.
2010년 국내 수업담당 교원의 1인당 학생 수를 산출하면 초 21.1명, 중 19.6명, 고 16.5명 등으로 OECD 평균과는 각각 5.1명, 6.4명, 4명으로 격차가 커진다.
교육개발원관계자는 “전체 교원과 수업담당 교원을 기준으로 교원 1인당 학생 수 차이를 보면 초등학교 2.4명, 유치원 2.2명, 중학교 1.4명, 고등학교 1명”이라며 “OECD 기준에 맞도록 교원 범주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교사 한 명이 얼마나 많은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국제적으로는 한 국가의 교육 여건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