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도내 4개 중·고등학교가 개학을 미루고 8개 초·중·고교가 일부 학생들에 대한 등교일시정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구제역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주 자영농고, 안성 일죽중·고, 양평 용문중 등 4개교가 개학을 연기했다.
자영농고는 이날 예정된 개학을 다음달 초로 연기했고 오는 11일 예정된 3학년 졸업식과 1·2학년 종업식을 취소했다.
이 학교는 졸업장과 상품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졸업식을 대신해 5월 하순 또는 6월 중순 ‘졸업생 학교 방문의 날’을 정해 석별의 정을 나누기로 했다.
구제역이 3월 새 학기에도 진정되지 않으면 기숙사생의 주말 귀가를 금지하고 학교에 잔류시킬 방침이다.
또한 일죽중·고도 개학과 졸업식을 각각 7일과 10일에서 오는 14일과 17일로 연기했다.
용문중은 8일 예정된 개학을 21일로 연기한 상태며, 오는 16일 열릴 졸업식은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광주 양동초, 양평 개군·조현·양평초, 안성 죽산초·중, 안성고, 안성두원공고 등 8개교는 각각 축산농가 자녀에 대해 등교일시정지 조치를 취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구제역이나 AI 발생 지역 초·중·고교의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으며, 개학과 졸업식 연기는 해당 학교장이 시·군 상황실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