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올 1월부터 새롭게 도입한 업무관리시스템이 개학 첫날 이용자 폭주로 시스템 사용 속도가 저하돼 도내 교원들이 업무 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7일 도교육청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사업으로 지방교육행재정시스템 에듀파인과 결재서비스 기능이 연계된 업무관리시스템이 올 1월부터 도입됐지만 이날 개학을 한 학교의 대다수 교원들이 동시에 접속하며 사용 속도가 느려져 업무 처리에 혼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개학과 더불어 3월 새학기 준비에 촌각을 다투고 있는 도교육청 산하 25개 교육지원청과 일선학교에서는 이날 하루 행재정 업무와 결제 처리를 못하는 등 교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도내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개학 첫날이라 전출입생 관리와 예산 처리 등 할 일이 산더미같이 많은데 전자결재 받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대부분의 일을 내일로 미룬 상황”이라며 “시스템을 도입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교육지원청의 관계자도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증설 학교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급해야 하는데 오후 4시까지 시스템이 먹통이다가 간간히 활성화되면 30분 가량을 기다려야 했다”며 “오늘 하루 교육행정이 완전 마비된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하루 도내 전체 교원들 중 70%(7만여명) 가량이 동시에 접속해 과부하가 걸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발생한 상황이고 타 시·도에서는 다운된 곳도 있었지만 경기도는 일시적으로 속도가 저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단계라 안정화가 안돼 개선작업을 해왔는데, 이날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시스템 이용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