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왜(?)라며 의심하게 하고, 학생들의 생각을 발전시켜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입니다.”
스웨덴 국립교육청 황선준(54) 특수재정국장은 지난 11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스웨덴 교육을 통해 본 한국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학생들의 독립성과 창의성, 비판성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 사회가 성과 인종, 계층의 차별이 없는 것은 오랜 교육을 통해 이룬 것”이라며 “한국도 교육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교육의 방식을 바꿔 더 큰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비추며 “지식 자체가 아니라 ‘지식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서는 “스웨덴의 경험에서 보듯 복지와 경제는 동반 상승한다. 복지가 잘 돼야 국민이 건강하고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황 국장은 “스웨덴의 유아학교(1~5세)에서는 85% 이상의 학생이 공부하고 부모 소득의 3%나 1천200크라운(20만원 안팎)을 학비로 내고 국가는 98%를 지원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황 국장은 지난 1985년 스웨덴으로 유학을 떠나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10여년간 스웨덴 정부에서 공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