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51명 ‘교과교실제 희생양?’

2011.02.15 20:49:46 23면

이매동 예비중학생 근거리 학교 배정 항의
학부모“성남교육장 면담에 불성실” 분통

성남의 한 중학교가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며 올해부터 한 학급을 임의로 줄여 인근에 거주하는 예비 중학생들을 통학 거리가 먼 2~4근거리 학교로 배정함에 따라 해당 학부모들이 교육지원청의 배정 근거가 부당하다며 도교육청에 항의방문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의 학부모 10여명은 15일 도교육청을 방문해 “이매동에 거주하는 예비 중학생들이 집 근처 이매중으로 배정받지 못하고 40여분의 통학시간이 걸리는 타 지역 중학교로 배정됐다”며 교육감 면담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 1일 이매동 소재의 매송초, 하탑초, 이매초 졸업생 일부를 중입 배정을 양영중(서현동), 하탑중(야탑동), 야탑중(야탑동), 송림중(이매동) 등으로 정하고 통보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거주지에서 가까운 1근거리 중학교로 이매중이 있지만 이 학교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교과교실제와 관련해 올해 교과교실을 추가로 만들며 1학년 10학급을 9학급을 줄이게 돼 수용인원이 줄어들어 51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교과교실제 때문에 학생들을 집에서 먼 학교로 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문의해본 결과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는데 교육지원청은 회피하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50여명의 학생을 양영중 1명, 하탑중 1명, 매송중 4명 등으로 배정해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기도 어렵게 됐다”며 “성남교육장은 학부모들과의 면담에도 1시간 늦게 나오고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학부모들은 이날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매동의 학생 수가 줄고 이매중이 교과교실을 만들겠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중입 재배정의 조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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