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고 산학겸임교사 무기계약을”

2011.02.16 21:16:18 12면

교사·학생·학부모 등 “부당해고 철회” 촉구 기자회견

<속보> 하남의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이하 한국애니고)가 산학겸임교사 재임용 문제를 놓고 교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26·28일자 23면 보도), 이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및 교원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산학겸임교사의 부당해고 위협을 철회하고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애니고 교사, 학생, 학부모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준) 관계자 등 50여명은 16일 도교육청 앞에서 “특성화고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겸임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무기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7년 학교비정규직근로자들이 무기계약으로 전환될 때 한국애니고 산학겸임교사들은 ‘교원’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며 “그러나 비정규직보호법이 발효된 후 2007년 8월에는 기간제 교원이 아니라 ‘근로자’로 분류됐지만 최근 도교육청은 겸임교사의 최대사용기간을 2년 미만으로 제한하는 공문을 학교로 발송해 이달 말 해고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장은 도교육청의 채용 가능 공문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양측이 책임을 떠넘기며 우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우영 학부모대표는 “2년마다 교사를 바꾸면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기도 어렵고 교육환경이 열악해 진다”며 “실력있는 겸임교사의 고용을 유지해 영재학생들을 길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학생들도 “우리들은 선생님을 원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후 교사, 학부모들은 교육감 회의실에서 이하원 과학직업교육과장 등과 면담을 갖고 “겸임교사의 채용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다”는 입장을 듣고 회의실을 일시 점거하기도 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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