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유치원도 ‘물가高 편승’

2011.02.17 21:42:18 1면

교육비·수혜성 경비 등 인상…학부모들 부담 가중
도교육청 교원 교직수당 월 10만원 상향 지원·동결 권장 ‘무색’

연일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물가 인상에 편승, 도내 일부 사립유치원의 교육비, 수혜성 경비 등이 덩달아 오르고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올해 유치원 교원들에 대한 교직수당을 월 10만원씩 추가 지원하지만, 유치원들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원비를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도내 사립유치원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올해 물가가 3.4% 인상됨에 따라 교육비와 수혜성경비(교재비, 식비, 교통비 등)를 각각 1만~3만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지난해보다 월 5만원 가량을 더 내야하고, 이마저 3~6개월치를 일시에 납부하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시 S유치원의 경우 지난해 6세 유아의 월 교육비가 23만원에서 올해 25만원으로 인상됐고 수혜성경비 또한 6개월간 모두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랐다.

또 다른 S유치원도 올해 6세 유아의 수혜성경비가 6개월간 모두 62만원으로 월 3만원 가량 인상됐고, 특활활동도 월 1만~2만원씩 인상됐다.

부천시 B유치원 또한 6세 유아의 6개월 현장학습비와 영어교재비가 지난해보다 각각 5만원씩 인상됐다.

이 가운데 도교육청은 도내 유치원 교원들에게 지난해 월 15만원씩 지원했던 교직수당을 올해 25만원으로 늘렸지만, 유치원비는 여전히 인상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학부모는 “물가가 뛰며 생계비 부담도 늘고 있는데 유치원비까지 같이 올라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지원금을 늘렸으면 유치원비는 동결돼야 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내 한 유치원 관계자는 “연초에 교육비와 수혜성경비를 인상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했지만, 최근 교육청에서 동결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내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수당은 교사들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유치원 운영비와는 관련 없다”며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동결을 권장하고 있지만 결과는 3월 초쯤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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