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친환경급식” 김상곤 “무상급식”

2011.03.02 20:37:31 3면

도지사-도교육감, 새학기 첫날 각각 급식봉사 ‘같은 밥 다른 의미’
지사 “질 높이는 친환경비용 道 추가부담… 무상급식과 달라”
교육감 “전체 초교 무상제공 의미있는 날…보편적 복지 구현”

학교급식을 놓고 서로다른 견해를 보이던 경기도-경기도교육청 수장들이 같은 밥을 놓고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얼굴 있는 안전한 농산물이 학교를 찾아간다”며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팸투어를 기획하는 등 친환경급식을 강조한 반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무상급식이 시행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무상급식 첫 시행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2일 새 학기 첫날을 맞아 성남 미급초교와 파주 금릉초교를 각각 찾아 학교급식 봉사를 펼쳤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성남시 분당구 미금초교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팸투어’ 행사 일환으로 2학년 학생들에게 밥과 반찬을 나눠주는 급식봉사를 했다. 이날 학생들의 식탁에는 전날 김 지사와 미금초 학생·학부모가 함께 양평군에 있는 농산물 계약재배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딸기와 상추가 올라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먹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우리 경기도가 책임지고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미금초교에는 경기도가 올해 친환경급식예산으로 편성한 400억원 가운데 8천700만원이 친환경 농산물과 우수축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데 지원된다.

김 지사는 급식봉사를 마치고 나서 “무상급식은 교육청과 시·군에서 지원하는 것이고 친환경학교급식은 급식의 질을 높이려고 경기도가 학교급식비에다 추가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며 무상급식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무상급식은 1식에 2천150원이 들어가지만 친환경무상급식은 무상급식비 외에 1식에 330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도내 전체 초등학교의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기념해 파주 금릉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배식봉사를 실시하면서 ‘무상급식’의 전면적인 시행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이들의 건강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발전 동력”이라며 “보편적 교육복지 차원에서 도내 초교 전체에 무상급식이 실시된 의미있는 날을 맞아 함께 마음을 모으고 호흡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 파동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경기교육은 차별 없는 보편적 복지뿐만 아니라 안전한 급식을 위한 대체식단 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1천943억원을 편성해 이날부터 부분 무상급식(3~6학년)을 실시하는 수원, 광명, 용인 등 7개 시와 함께 나머지 24개 시·군에서 초등학생 전학년 무상급식에 들어갔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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