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부 감독 해임 학생들 피해”

2011.03.10 20:21:36 23면

K대 학부모 “복직시켜라” 총장에 요구

 

지난해 3월 축구부 선수의 강도 사건이 있었던 도내 K대학이 최근 축구부 감독을 해임하자 학부모들이 “일방적인 처분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총장실로 항의방문 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축구부 자녀를 둔 학부모 40여명은 10일 오전 K대 수원캠퍼스 총장실을 방문해 “오는 15일 실시되는 춘계 대학축구연맹전을 앞두고 P감독을 일방적으로 해임시키면 선수들은 누구를 믿고 경기를 할 수 있겠냐”며 “학교에서는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고 타 대학 관계자들에게 이런 소식을 들어야 하니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항의했다.

K대학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P감독은 지난해 3월 축구부 선수 2명이 강도 사건으로 구속된 것에 대한 책임으로 같은해 12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가 올 초 총장의 재청에 따라 2월부터 한 달간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학부모들은 정직 기간이 끝나면 이달부터 복직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대학 측은 3월1일자로 P감독을 해임하고 체육부로 발령냈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이날 총장과 면담을 갖고 “P감독을 복직시키고 선수들과 함께 춘계 축구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학 관계자는 “해임된 감독을 복직시키는 것은 이사장 권한이기 때문에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다”며 “총장은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이사장에게 건의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에서 P감독을 해임한 것은 축구부 성적이 8강에만 머물고 선수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실력있는 감독을 새로 영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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