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국 첫 창의·서술형 평가 실시

2011.03.10 20:27:12 22면

409개 고교중 1학년 331교·2학년 321교 총 26만891명 참여
도교육청, 심화 학습·문제 보완 방향 교사들 지도 유도 방침

 

경기도교육청은 10일 전국 처음으로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창의·서술형 평가시험을 실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희망 학교와 학생들의 선택으로 실시된 창의·서술형 평가시험에는 이날 도내 전체 409개 고교 가운데 1학년은 331개교 13만2천960명, 2학년은 321개교 12만7천931명 등 모두 26만891명이 참여했다.

1학년은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과목 중 자유 선택하고, 2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와 함께 사회, 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 모두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시험은 과목당 8개 문항으로 모두 서술형으로 구성됐고 문항에 따라 4점, 7점, 10점으로 차등 배점하게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창의서술형 평가 문제는 학생들의 인지과정을 통해 재구조하고 풀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업혁신을 이루고 단편적인 지식 위주의 학습을 탈피해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변화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의 유형을 보면 고교 1학년 사회과목의 경우 예문과 함께 ‘지문에 제시된 두가지 봉건제도의 차이점을 주종 관계를 중심으로 서술하시오’라는 문제 등이 제시돼 학생들의 지적 사고와 서술 능력을 평가했다.

수학은 문제 풀이 과정을 서술하도록 요구했고, 영어는 빈 문장 추론과 지문의 밑줄을 우리말로 설명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평가를 통해 각 학생들이 정답을 쓴 문제의 경우 어떤 방향으로 심화학습을 해야 하는지, 틀린 문제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교사들이 지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서술형 평가를 매년 1차례 시행한다.

이번 평가 결과는 수업설계와 상담자료 등으로 활용할 뿐 내신에 반영하거나 점수를 산출해 서열화하지 않는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일제식으로 모든 과목에 대해 평가 시험을 치른 곳도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잠을 자거나 시험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교사들은 전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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