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일본의 강진으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각급 학교 건물 10개 가운데 6개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천187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전체 시설물 6천782동 가운데 내진 설계 대상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1천㎡ 이상인 건물로 3천229동이다.
그러나 지난 1일 현재 내진 설계 대상 건물 중 1천165동(36.07%)만 내진 설계가 됐고, 나머지 2천64동(63.93%)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내진 설계 비율을 보면 특수학교가 28.20%로 가장 낮았고, 다음이 초등학교로 30.91%에 그쳤다. 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8.75%와 41.49%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의 내진 설계 비율은 2007년 초 기준 27.7%보다 높아진 것이며, 최근 택지개발로 신설학교가 많아지며 전국 평균 내진 설계 비율 13.2%보다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영하 국회의원이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 기본계획안’에도 2009년 말 기준으로 도내 1천914개 초·중·고교의 내진 설계 대상 건물 2천908동 중 1천393개교 2천24동(69.6%)이 내진 설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물에 대해 교과부가 지진 피해 예상 수준을 전수조사한 결과 ‘대규모 피해’ 가능성이 있는 건물은 1천549동이고, ‘중규모 피해’ 324동, ‘소규모 피해’ 270동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