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치러진 수능시험 성적 분석 결과 경기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전년도보다 떨어져 여전히 전국에서 중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학생들의 영역별 평균 표준점수는 언어 99.8점, 수리‘가’ 102.5점, 수리‘나’ 98.4점, 외국어 99.3점을 기록했다.
표준점수는 학생들의 원점수에서 평균을 뺀 값을 표준편차로 나눈 것(평균 100, 표준편차 20 기준)이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지역은 언어 영역 11위, 수리가 영역 4위, 수리나 영역 14위, 외국어 영역 9위로 집계됐다.
전년도 수능결과에 비해 수리가는 1단계, 외국어는 2단계 상승했지만, 언어와 수리나는 1단계씩 낮아졌다.
영역별 도내 평균 표준점수는 언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0.6점, 수리가는 0.7점, 수리나는 0.3점, 외국어는 0.5점 하락했다.
도내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언어가 전국에서 두번째, 수리가는 첫번째, 수리나와 외국어는 세번째로 컸다. 이는 학교간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도내 1등급 학생 비율은 언어 영역 4.7%(7위), 수리가 영역 4.5%(3위), 수리나 영역 3.4%(7위), 외국어 영역 4.0%(6위)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성적 분석에서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있는 과천시, 의왕시 등이 모든 영역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 결과에 대해 정밀분석 작업을 하고 있고 있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성적 하락 여부 및 원인 등을 파악해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은 전체 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언어 98.4점, 수리나 96.5점, 외국어 96.9점 등 3개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수리가에서만 9위에 올랐다.
상위 1·2등급 비율은 8.3%로 울산지역과 함께 나란히 최하위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서지역인 옹진군과 중구는 수능 성적이 향상돼 전국 상위 3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옹진군은 수리나와 외국어 영역에서 3.6점씩 올라 각각 13위와 9위를 차지하고, 중구는 언어와 수리나에서 각각 2.2점, 2점이 상승해 25위와 2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