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다음주 중 몸을 세워 걷기 위한 재활치료에 들어가고 이달 말쯤 왼쪽 손목뼈 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13일 “이번 주말까지 두 다리의 치료 경과를 보고 다음주 중 몸을 세워 스스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재활치료에 들어 계획”이라며 “부상이 심해 현재 의료용 인공뼈를 심어 놓은 석 선장의 왼쪽 손목 부위에 자신의 뼈를 이식하는 수술은 이달 말쯤 할 것이다. 정확한 수술시기는 이번 주말 X-레이를 찍어 상태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 선장의 왼쪽 손목은 해적에게 총상을 입어 손목뼈가 여러조각으로 부서지는 분쇄골절이 심했던 부상 부위다.
병원 측은 지난달 7일부터 정형외과로 옮겨져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석 선장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 선장은 부상당한 내부 장기는 모두 회복됐으며, 현재 두 다리 중 왼쪽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발가락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
왼쪽 손은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이 아직 감각이 없으나 물건을 집을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
석 선장은 매일 2차례씩 한번에 30분 정도 병실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매일 1시간씩 휠체어를 타고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무릎이 130도 구부러지면 정상인데 석 선장은 110도까지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며 “하지만 퇴원 여부는 두 달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