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까지 도내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 ‘교과교실제’가 도입돼 교수·학습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교실제는 학생들이 교과별로 다양한 기자재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하는 방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존에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던 도내 126개 중·고교에 이어 올해 100개 일반계고의 교과교실제 도입을 지정하고 2014년까지 대부분의 중·고교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여건상 교과교실제 적용이 적절치 않은 학교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한다.
올해 새로 지정된 학교에는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실 신·증축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교과교실제 운영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4년까지 도내 대부분의 중·고교에 도입할 계획이다.
도내 교과교실제 사업은 학교 특성에 맞게 일부 과목에 대해서만 전용교실을 마련해 수업하는 과목중점형으로 추진된다.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학습 방식의 효과성 등을 고려해 상·중·하로 나눠 수업하는 수준별 방식은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교과교실제 도입으로 다양한 기자재를 이용해 학생들의 학습 관심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 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장기적으로 제도를 보완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2011학년도 교과교실제 운영교 협의회’에서 도내 교사들은 교과교실제가 학생들의 성적으로 나눈 수준별 이동수업 형태를 벗어나 배움 중심의 협력적 교수·학습 방법 위주로 전환하고, 모든 학생이 더불어 학습하며 수월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도내 교육여건에 맞는 교과교실제 운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검토를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교실제는 일선학교의 교육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적용돼야 한다”며 “교육청의 지원과 함께 학교 구성원들이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해 간다면 교과교실제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