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도내 청소년 결핵 환자가 매년 전체 감염자 중 8%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산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집단 결핵 감염 사태(본보 3월28일자 22면 보도)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안산 A고교에서 지난달 24일까지 학생 14명에게 결핵 감염이 확인된데 이어 추가 검사 결과 1명이 감염, 83명이 체내에 결핵균을 갖고 있는 잠복결핵자로 나타났다.
이에 감염 확진 학생들은 2주간의 자택 격리치료를 받은 후 현재 모두 등교 중이며, 잠복결핵 학생들은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앞으로 9개월가량 결핵 치료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방역활동과 함께 결핵 감염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고, 전교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이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병 원인을 조사 중이고, 현재는 결핵 확산이 진정된 상태”라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일부 결핵 감염 학생들의 가족들이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매년 도내 거주 청소년 400여명(도내 환자 대비 8% 안팎)에게 결핵이 감염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와 보건소, 병원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생 전체에 대해 상반기 결핵 검진이 실시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