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BB탄 장난삼아 쐈다

2011.04.17 21:14:00 23면

안성 A초교 B교사 모의권총 압수·조사

안성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모의권총으로 BB탄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안성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안성 A초등학교 6학년 담임인 B 교사(30대)는 최근 교실에서 학생들이 떠든다는 이유 등으로 학생들에게 평소 갖고 있던 모의권총으로 BB탄을 발사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교사가 어떻게 학교에서 학생에게 모의권총을 쏠 수 있느냐”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성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경위서를 받은 상태에서 18일 정확한 사항을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학교 교장은 “해당 교사가 경위서에서 아이들이 예뻐서 장난삼아 모의권총을 쐈을 뿐 학대를 하거나 체벌을 하려는 차원은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교사가 문제의 모의권총을 언제, 왜 구입해 갖고 있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모의권총은 압수해 이미 처분했다”고 말한 뒤 “해당 교사가 평소 평이 좋지 않은 교사는 아니며 총을 맞아 멍이 든 학생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B 교사가 쏜 BB탄에 맞아 멍이 든 학생이 있는가 하면 B 교사가 가지고 있던 모의권총이 가스로 BB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스프링 방식보다 위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장난삼아 학생들에게 BB탄을 쐈다는 교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안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