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원’ 복십자의원 재개원 준비

2011.04.19 21:02:41 22면

도내 매년 5천여명 환자 발생… 수원 영통구 등지 이전 계획

<속보>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적자운영과 방대한 조직 등에 대해 지적을 받은 대한결핵협회가 올해부터 도내 복십자의원(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 소재)을 휴원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본보 지적과 관련, 결핵협회 경인지회가 환자들의 치료를 중심에 둔 공익활동을 위해 재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대한결핵협회 경인지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정감사에서 복십자의원은 적자운영 등으로 인해 존속가치가 없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과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라 구조조정이 준비됐고 2010년 국감 이후 대의원총회를 거쳐 전국 8곳의 복십자의원 중 수원을 포함한 4곳의 휴원이 결정됐다.

그러나 도내에는 매년 5천여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청소년 감염 또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어 결핵협회 경인지회는 복십자의원의 재개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협회 경인지회는 수원, 부천, 안산, 성남지역에서 매년 500명 안팎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재 팔달구에 소재한 복십자의원을 수원시 영통구나 부천, 안산, 성남 중 1곳으로 이전해 재개원할 대책을 세우고 있다.

국감 지적에 따라 크리스마스씰 판매금이 복십자의원내 인건비로 투입될 수 없어 지자체에서 2~3년 정도 단기간 인건비를 지원받고 향후 병원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결핵협회 경인지회 관계자는 “민간병원의 검사·치료비 부담과 보건소의 인력 부족 문제 등에 따라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결핵환자들이 치료받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복십자의원이 도내 환자들에 대한 치료활동을 넓힐 수 있도록 위치 이전과 운영비 마련 등의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내에서는 결핵 퇴치와 국민 보건복지 활성화 등을 위해 유관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경기복지시민연대 관계자는 “결핵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학생,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복십자의원의 재개원이나 결핵센터 설립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도에서 결핵협회에 지원을 해온 만큼 병원 경영 등에 대해 평가하고 개선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복십자의원 휴원과 관련해 결핵협회 경인지회와 논의를 해오고 있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병원 운영의 실효성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에 수원 복십자의원에서 치료받던 일부 환자들은 약값과 치료비 부담으로인해 민간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서울 복십자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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