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등교)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복교하기도 어렵고 각종 비행으로 이어져 예방과 지원 정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난 22일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중도탈락 학생을 위한 교육지원 방안 토론회’에서 교육계 관계자들은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문제점과 지원책 등을 쏟아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정책네트워크(국내 20여개 교육기관 참여)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협성대 김성기 교수가 주제발표 하고, 화성 남양고 양재경 교장 등 7명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김 교수는 “매년 전국에서 6만명 이상의 등교중단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학교는 억압적인 입시풍토 속에서 낙오자로 낙인찍힌 청소년들을 배출했고 이들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 소외집단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등교중단 이유로 학습부진·학업기피(18.9%)가 가장 많고 학교생활부적응(18.3%)과 유학·이민(16.3%) 등이 뒤를 잇고 있어 사유별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분석한 등교(학업)중단 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9년 도내 등교중단 초등학생은 3천798명, 중학생 4천373명, 고등학생 8천888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양재경 교장은 “청소년의 학업중단 원인으로는 가정 환경적 요인, 학교 안팎의 행동요인, 학교와 사회제도의 모순 등에 있다”며 “위기학생 멘토링과 상담활동 강화 등 관련 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흥 군서고 이훈 교사는 “학업중단 학생들이 대안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협력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안교육 위탁기관 증설과 교내 대안교실 운영, 상담인력 확대 등의 방안이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