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수 낮추거나 보조인력 둬야”

2011.04.25 20:29:39 22면

경기도교육청, ‘교원의 행정업무경감 방안과 과제’ 토론회
교장 마인드 변화·구성원들 인식 전환 등 개성방안 지적

경기도교육청이 교사의 수업 전념을 위해 지난해부터 교원업무경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와 도교육청이 ‘교원의 행정업무경감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25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수원 소재)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설동근 교과부 1차관과 전찬환 도교육청 부교육감, 전국에서 온 교육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의 업무경감 연구를 진행한 정영수 충북대 교수와 박선형 동국대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섰고 화성 발안바이오고 강재식 교장 등 5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장 교수는 “교사의 연간 평균 업무량 분석 결과 개인이 수행하기에 부담될 정도는 아니었다”며 “교사들의 불만요인은 전체 업무중 8.9%를 차지하는 행정사무업무와 일부 교무분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토록 교육지원 업무를 담당할 정규직 배치나 교무행정 전담 인력 재배치, 교무행정 업무처리 전담팀 구성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9개 시범학교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컨설팅을 진행한 박 교수는 “시범학교의 교원업무 부담 요인은 중복되는 공문의 비효율성, 우수사례·보고서 작성의 비효과성, 학교여건을 무시한 사업추진 등이었다”며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업시수를 낮추거나 보조인력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토론자 발표에서 강 교장은 “교원업무 가중의 주요인은 실적 위주의 학교평가와 변화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교장의 마인드, 교사의 업무 이관을 꺼리는 경향 등에 있다”며 “개선방안으로 교장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고,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 모동초 권정훈 행정실장은 “정 교수의 8.9% 행정업무 불만 주장은 박 교수의 연구결과와 상충된다”며 “교원업무 경감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일을 줄이거나 사람을 늘여야 하고 교육당국의 교육정책과 행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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