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58%가 시력에 이상이 있고, 60%는 구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는 고혈압 증세를 보여 청소년 건강 관리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실시된 도내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등 모두 58만8천563명의 건강검진 결과 34만1천752명(58.1%)이 시력이상을 보였다.
특히 초교 1학년생이 33.1%, 4학년생 55.7%, 중학교 1학년생 67.9%, 고교 1학년생 70.4%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상 비율이 높아졌다.
검진대상 학생들의 시력이상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9.7%포인트 증가했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은 35만6천768명(60.6%)이며 이중 치아우식증(썩은 이)이 21만8천94명(37.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정교합 8만8천454명(15.0%), 치주질환 5만220명(8.5%) 순으로 나타났다.
또 3만4천247명(5.8%)의 학생이 고혈압 증상을 보였다.
학교급별 고혈압 학생 비율은 초교 1학년이 2.6%, 4학년이 4.4%, 중학교 1학년이 7.0%, 고교 1학년이 8.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이밖에 초·중·고교생 7천707명(1.3%)은 근·골격 및 척추 이상 증상을, 7만1천313명(12.1%)은 콧병·목병·피부병을, 1만3천492명(5.6%)은 신장이상을 보였다.
표본학교 검사에서는 결핵의심 증상이 564명(0.2%)에게 나타났고 간염 항체가 없는 학생은 413(0.3%)에 달했다.
도교육청은 시력이상 학생의 증가는 TV시청, 독서, 컴퓨터 사용, 학원, 과외활동 등의 원인 때문으로 보고, 구강질환은 잘못된 잇솔질과 식습관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고혈압 학생 비율이 높은 것은 비만과 청소년기 성장기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등에 요인을 두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바른 독서 자세와 컴퓨터 및 TV 시청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보강하는 등 가정과 연계한 질환별 맞춤형 예방교육과 학교 보건교육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고혈압 증상과 결핵의심 학생은 정밀검진을 해봐야 확실한 증세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