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절도 선처호소 탄원서 서명의원들 석고대죄하라”

2011.12.22 19:18:03 21면

이희수 용인시의회 의원이 스카프를 절도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선고유예된 한은실(60) 용인시의회 의원의 탄원서에 서명한 3명의 동료의원에게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22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16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한은실 의원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탄원서 서명은 대의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것으로 동료의원의 불미스러운 행위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의원신분으로서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처사”라며 “탄원서에 서명한 의원들은 시민들 앞에서 석고대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지난 15일 수원지법이 한 의원에게 선고유예한 것과 별개로 의원 제명 처분취소 소송과 행정재판 심리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탄원서에 서명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석고대죄 발언에 대해 같은 당 김기준 의원은 고함을 지르며 이 의원의 5분 발언 중단을 요구했고, 이상철 시의회 의장은 “발언할 것이 있으면 5분 발언이 끝나고 하라”며 제지했다.

임시회 산회이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삼삼오오 이 의원의 발언 배경의 진위를 놓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논란이 된 탄원서에 서명한 의원들은 용인시의회 민주당 대표 설봉환 의원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인시의회는 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이던 한 의원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명을 결의, 5월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24명 중 찬성 18명, 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제명 처리했었다.

이 의원 발언이후 탄원서 서명파와 서명하지 않은 다수파로 나뉜 내년 총선 후보가 다르다는 얘기 등이 구체적으로 흘러나오는 등 용인 정관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가 내주 탄원서 서명 의원들에 대한 비난 기자회견을 공식화하는 등 탄원서를 둘러싼 역풍이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최영재 기자 cy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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