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人災… 원인은 공사감독 소홀

2012.03.18 20:06:51 6면

16일 오전 11시5분쯤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서 발전기 교체 작업 중 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전모(52)씨가 숨지고 김모(60)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명지병원과 일산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또 난지물재생센터 가동이 부분 중단됐으며, 건물 외벽 400㎡가 무너지고 창문도 모두 파손됐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1대와 83명의 인력을 동원해 5분 만에 진화했다.

작업반장 김모(59)씨는 “총 7명이 용접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비상용발전기를 해체하고 있었으며 전날에 이어 가스 배관 절단을 위해 용접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누군가 밸브를 잘못 건드려 가스가 유출됐고 불꽃이 튀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고양경찰서는 18일 공사감독을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틀간 공사업체 현장소장과 작업반장 등 공사 관계자 6명을 조사하고 현장 조사를 벌여 사고 전 작업 중 누군가 건물 내부 가스관 연결부분을 풀어놔 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

발전기동에는 외부에서 메탄가스를 공급하는 관이 건물 내부에서 3개의 관으로 갈라지고 각각의 관에는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 중 1개의 가스관 차단장치 10㎝ 윗부분 연결부분이 인위적으로 풀려 사고 전 가스가 누출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뚫린 칸막이 윗부분을 통해 누출된 가스가 건물 내부에 퍼진 뒤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며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현장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공사 발주처, 원청업체, 하도급업체를 상대로 공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린 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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