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상처 생각 못한 내가 부끄러워요”

2012.05.22 18:58:27 10면

 


최근 가족 간 불화, 학교폭력, 진로 문제 등이 가출이나 장기결석으로 이어져 결국 학교에서 중도탈락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고양교육지원청 Wee센터는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단기위탁 대안학교를 운영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양 Wee센터는 중·고등학교에서 출석정지 처분을 받은 학생과 학교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가 희망이다!’라는 캐츠프라이즈를 내걸고 단기위탁교육 ‘발돋움 성장학교’를 지난 4월부터 격주로 실시하고 있다.

‘발돋움 성장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10명 이하의 소규모 집단으로 구성된다.

교육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간 20회기로 이뤄지며, 심도 있고 집중적인 상담과 교육이 요일별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세계시민 인권교육, 금연교육, 원예치료, 미술심리치료, 심리검사, 집단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하며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학교폭력으로 출석정지 처분을 받고 성장학교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재미삼아 애들을 괴롭혔는데 교육을 받고 나니 제가 했던 행동이 나 자신에게 얼마나 부끄럽고 무서운 폭력인지를 실감하게 됐다”면서 “이제 학교에 돌아가면 애들한테 시비 걸지 않겠다”고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고양 Wee센터는 일정기간이 끝나면 학생용, 교사용 평가서를 통해 더욱 질 높은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들의 추수 관리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안 교육장은 “발돋움 성장학교에서는 한때 학교부적응으로 힘들어했던 청소년들이 소중한 자신을 발견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배려하는 인성과 성장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과는 달리 한층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변화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스승으로서 제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슴에 새겨, 한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따뜻한 가슴으로 끌어 안겠다”고 말했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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