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37건 가족 찾기 ‘상봉의 달인’

2012.05.22 20:12:41 11면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에 ‘다른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던 우리, 가족이란 이름’이란 글을 게재한 경찰관이 화제다.

가족찾기 절차를 상세히 안내한 이 글의 작성자는 안양만안경찰서 한수정(35·여·사진) 경관.

한 경관은 지난 2010년 7월 개서 이후 지금까지 102건의 가족찾기를 접수, 그중 37건의 상봉을 이뤄낸 ‘가족상봉의 달인’이다.

이 글을 통해 한 경관은 39년 전 헤어진 생모를 만나고 싶다며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던 중년 여성, 조카를 찾기 위해 35년만에 미국 뉴저지에서 입국한 노신사의 가족상봉 사연을 소개하며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한 절차를 설명했다.

경찰은 6·25전쟁, 유아시절 미아·가출, 고아원·해외입양 등으로 헤어진 이들을 가족찾기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규정에 맞는 경우 호적(제적)등본 등 구비서류를 제출받아 접수한 후 관할 경찰서에 의뢰해 상봉의사를 확인한다.

상봉의사를 전달해 온 경우 신청인에게 대상자의 주소, 연락처를 알려주는 등 조심스럽게 만남을 주선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안타깝게 상봉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수정 경관은 “사연이 있어 오랜 세월 떨어져 지낸 가족들을 맺어주며 ‘무엇이든 간절하게 바라는 대로 이뤄진다’는 긍정의 힘을 알게 됐다”며 “타인의 사례를 경험하면서 나 역시 가족의 소중함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천진철 기자 cjc769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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