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팔팔합니다”

2012.10.31 20:32:10 11면

생체 지도자 자격증 획득
77세 노인 진규항 씨 화제

 

77세의 노인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의정부시 어르신테니스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진규항<사진>씨.

진 회장은 47세 늦깎이로 테니스를 시작했지만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왔으며, 75세였던 지난 2010년에는 10월 한 달간 5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5개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랭킹 포인트 1천180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70대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진 회장은 지난해에는 아시아대회 파견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바 있다.

77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동적인 진 회장은 단 한 번도 레슨을 받아 본적없는 특이한 경력에 하루도 운동을 걸러 본적이 없는 연습벌레이기도 하다.

백보드가 코치이자 파트너였던 진 회장은 테니스 중계방송을 전부 녹화해서 프로 선수들 흉내를 내며 홀로 연습했고, 테니스 관련 서적을 모두 독파할 정도로 매사에 열정적이다. 진 회장은 이같은 열정으로 ‘나이들면서 건강하게 살기’라는 건강체조 파일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과 실력을 유지하며 올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까지 취득했다.

진 회장은 “우리 200여명의 테니스회원 모두가 오래토록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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