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구 보상시기 계획 밝혀라”

2012.12.24 21:00:11 6면

의정부, LH에 조기보상 약속 연내 이행 촉구
LH “내부협의 아직 안됐다… 시에 의견 전달”

의정부시가 LH에 고산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기 보상 약속을 연내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안병용 시장은 지난 21일 민락2지구 첫 입주 축하행사에 참석한 LH 서울지역본부장에게 “올해 안 보상을 문서로 밝히기로 했는데 답이 없다”며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LH는 경전철 노선 연장, 하수처리장 시설 등 총 3천억원 규모의 10개 공공시설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에 대책을 요구했다.

시는 지난달 14일 주민 피해를 우려해 LH의 요구를 조건부로 전격 수용,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당시 시는 연내 보상시기를 문서로 밝힐 것을 조건으로 걸었고, LH는 이를 받아들였다.

10개 공공시설 축소에 따른 대안 마련도 마찬가지다. 이날 안 시장은 LH 본부장에게 “연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시와 시민을 속인 것으로 간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시의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LH 본부장은 “내부 협의가 아직 안됐다”며 “시의 의견을 다시 전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2014년말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 고산·민락·산곡동 130만㎡에 보금자리주택 8천680가구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보상이 지연돼 주민들은 대출규모가 1천억원(LH추산 877억원)에 이르는 등 이자만 눈덩이처럼 불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사업은 국토해양부 허가 사항으로 사실상 시가 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지원을 거부하고 공사 관련 준수사항 위반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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