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세번이나 아기 버린 비정한 엄마

2013.02.13 21:55:04 23면

의정부경찰서는 13일 남자 아기를 낳자마자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A(34·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3시쯤 의정부의 한 교회 계단에 출산한 자신의 아기를 옷으로 쌓아 종이상자에 담은 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아기의 DNA를 분석, 2009년과 2010년 버려진 아기 두 명과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버려진 아기 두 명은 복지시설에 보내져 현재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번에 버린 아기 외에 2남1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은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종이상자 제조업체와 사용한 마트,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A씨를 지난 12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도저히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돼 아기를 버렸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가정형편을 고려해 A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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