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복선전철사업 제6공구 공사현장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녹색연합이 발표한 토양오염정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 토양의 크실렌(Xylenes)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각각 167.4mg/kg, 3천255mg/kg으로 기준치를 최대 4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오염예상 면적은 약 160.0㎡이고 정화대상 부피는 약202.0㎥로 나타나 주변지역 오염여부 확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조사보고서는 부지 내 모든 관측정에서 지하수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게 검출된 점 및 투수성이 양호한 지질특성을 고려할 때 국부적인 토양오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TPH는 기준치(1.5mg/L)보다 344배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주변지역까지 오염범위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수인선6공구 노반신설공사 중 남부정거장과 본선구간 굴착과정에서 유류오염 요소가 발견돼 토양오염도 검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결과 일부 구간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관할 기초단체인 중구청은 토양정밀조사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이에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1월14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공사현장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공사현장의 오염정화작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및 토양, 지하수 오염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유류지원부대 부지 등 주변지역에 대한 토지이용내역을 공개하고 정밀조사에 나서야 한다”요구했다.
한편 현재 해당부지의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는 오염지역 정화계획 수립 및 지하수 양수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