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균
시커먼 홍합들이
입을 꼭 다물고
잔뜩 모여 있을 땐
어떤 것이 썩은 것인지
알 수 없다.
팔팔 끓는 물에 넣어
팔팔 끓인다.
다들 시원하게 속을 보여주는데
끝까지
입 다물고
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간신히 열어보면
구린내를 풍기며 썩어있다.
--포엠포엠 2013·가을 Vol,59
/신미균
시커먼 홍합들이
입을 꼭 다물고
잔뜩 모여 있을 땐
어떤 것이 썩은 것인지
알 수 없다.
팔팔 끓는 물에 넣어
팔팔 끓인다.
다들 시원하게 속을 보여주는데
끝까지
입 다물고
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간신히 열어보면
구린내를 풍기며 썩어있다.
--포엠포엠 2013·가을 Vol,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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