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에 경찰 행세하며 납치·강도짓

2014.07.10 21:22:30 23면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0일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경찰 수사관인 것처럼 접근해 납치,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서모(51)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서씨 일당은 5월 전북 군산에서 불법체류 필리핀인 A(45)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쇠고랑을 채우고 삼단봉으로 협박, 현금과 수표 등 약 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일당 중 박모(48)씨는 A씨 집에 침입해 현금 10만원과 시계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려는 A씨에게 ‘마약 수사관이니 잠깐 같이 가자’는 식으로 접근, 다른 차량에 태워 감금한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체류 외국인은 범죄 피해를 보더라도 쉽게 신고할 수 없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수법으로 보아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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