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더 달라” 비행기서 여승무원 폭행

2014.09.15 21:57:55 19면

인천공항경찰대, 40대男 첫 쇠고랑

비행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여성 승무원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처음으로 구속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5일 비행기 내에서 승무원을 때려 업무를 방해한 혐의(상해·업무방해)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14일 오전2시쯤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 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제지하던 승무원 B(30·여)씨를 1차례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더 주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 조사후 귀가 조치했으나 이후 잇따라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잠적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가족의 설득으로 지난 12일 자진 출석, 다음날 구속했다.

앞서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달 18일 여객기 안전 운항을 위협하는 승무원 폭행 사건 등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항공기 운항 방해 사범 가운데 첫 구속자”라며 “기내 폭력 행사 승객은 항공 안전을 위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김용대 기자 hanul1020@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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