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 1만5천여 명의 변호사의 대표인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한변협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제48대 변협 회장선거 후보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변협에 따르면 차철순(62·사법연수원 5기) 전 대한변협 수석부회장이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했다.

검사 출신인 차 전 부회장은 지난 2000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1∼2013년 신영무 전 회장과 함께 수석부회장으로 일했다.

현재까지는 박영수(62·연수원 10기)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소순무(63·연수원 10기)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하창우(60·연수원 15기) 전 서울변협 회장 등도 출마가 예상돼 4파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전 중수부장은 현재 변협 산하 지방자치단체 세금낭비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검찰 수뇌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변협 회장 선거에 나섰다.

조세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소 변호사는 지난 2007∼2009년 대한변협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변협 세제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곧장 변호사를 시작한 하 변호사는 서울변회 총무이사 4년, 대한변협 공보이사 4년 등 변호사 단체의 경험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지난 2011년 변협 회장 선거에서 신 전 회장에게 고배를 마셨으며 지난해 47대 선거에는 김현 변호사와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불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2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45일간이며, 투표는 내년 1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지고 투표권자는 1만5천640명이다. 당선이 되려면 유효 투표수의 3분의 1 이상 지지를 받아야 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19일 상위 1,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