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유통공룡’ 출현… 지역상권 요동

2015.07.27 20:04:32 4면

다음달 21일 현대百 판교점 오픈… 수도권 최대 규모
인근 백화점 입주했던 해외 명품브랜드 줄줄이 이전
서울 강남과 30분거리… 현대, 첫해 매출 8천억 목표

내달 21일 수도권 최대규모로 들어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두고 관련업계에선 지역상권의 지각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근 백화점의 일부 해외명품점이 잇따라 현대백화점 쪽으로 이전하면서 상권잠식의 신호탄이란 관측도 나온다.

27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 2013년 3월 착공 후 2년5개월여만인 내달 21일 그랜드오픈 행사를 연다.

현대 판교점은 지상 13층, 지하 7층에 영업면적 8만7천800㎡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보다 25% 넒은 수도권 최대규모다.

식품관 영업면적은 1만3천860㎡로 국내 최대규모이며, 이전 최대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보다도 절반 이상 크다.

사통팔달의 뛰어난 접근성도 현대 판교점이 가진 큰 장점이다.

판교역까지 지하철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역에서 13분만에 갈 수 있다.

판교역은 내년 상반기 여주-이천-광주를 잇는 성남-여주선과도 연결되며, 자가용으로도 서울 강남권에서는 30분이면 충분하다.

현대 판교점의 가공할 규모와 입지여건, 업력 등을 고려할 때 지역상권의 패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란 관측이 많다.

실제 인근 AK 분당점에 입주한 루이비통 등 일부 해외명품점들은 이미 현대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이 6천억원대인 AK 분당점과 신세계 경기점에 비해 현대 판교점의 업력을 더 높게 평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판교점 첫해 매출 목표를 같은 지역상권의 백화점보다 높은 8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9천억원대 매출의 무역센터점에 이은 현대백화점 내 2위권 매출 규모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유통공룡 현대백화점의 출현으로 분당, 판교 등 지역상권의 쏠림현상도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AK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주한 해외명품점 중 5~6개 브랜드는 이미 올 초부터 매출부진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고 현대백화점 판교 입주를 준비해 왔다”며 “현대백화점은 분당, 판교 등지에서 이미 규모나 업력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하고 있어 지역상권에서 독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권영·윤현민기자 hmyun91@
윤현민 기자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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