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국 샤오미도 입지가 탄탄한 북미시장의 삼성 앞에선 맥을 못췄다.
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점유율 26%로 애플사(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21%까지 내려간 점유율을 26%까지 끌어올리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 아이폰6 시리즈 열풍에 힘입어 점유율 44%로 고공행진을 하던 애플은 올 2분기 32%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자국에서 판매점유율 15.9%로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중국 샤오미는 5위권 밖이었다.
이 지역에서 삼성 스마트폰이 선전하며 입지를 굳건히 지키는 건 고급사양을 선호하는 지역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매번 진화한 프리미엄폰으로 승부를 거는 삼성의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반면 중국 샤오미는 대표 모델이 중저가 보급형인데다 북미 영업망과 판매역량이 취약해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삼성은 프리미엄급 신모델 공개도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하는 등 매출규모 최대인 북미시장 공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칭) 신규모델 공개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매년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한 것과 달리 이번엔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것이다.
이번 북미시장 신모델 공개행사를 통해 판매점유율 1위를 달리는 애플의 추격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에 이어 2년 만에 전략 스마트폰 공개 장소를 미국으로 택한 것은 그만큼 북미 지역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을 예년과는 달리 아이폰보다 한 달 앞당겨 공개하는 만큼 3~4분기 북미와 글로벌 점유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