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임대가 또 무산됐다.
시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입찰결과 예식장 1개 업체만 신청했고, 나머지 4개 업종은 신청업체가 없었다.
시는 연간 임대료로 대형마트 16억4천만원, 아웃렛 11억4천만원, 영화관 9억1천만원, 스포츠센터 5억6천만원을 제시했지만 사업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예식장(임대료 2억7천만원)의 경우, 신청업체가 5억5천만원을 희망임대료로 제안해 최종낙찰 가능성이 크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경기장 외부 관중석 일대 3만1465㎡에 대형판매시설·영화관·예식장·문화·스포츠센터 등을 ‘일괄임대방식’으로 공개 입찰한 바 있다.
당시 첫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시는 이번 입찰을 ‘개별임대방식’으로 전환 시행했다.
인천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동일한 임대조건으로 입찰을 1회 더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건설비로 4천700억원이 소요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작년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활용 이후, 현재까지 수익 도모 방안이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올해 관리비만 33억원이 예상된다며 시의 재정난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업계관계자는 “주경기장이 전철역과 연결되지 않아,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이라며 “또 주변 청라지역에 대규모 동종 유통시설이 많다는 것도 투자를 망설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은주기자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