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우울증 할머니 구조

2016.05.04 20:46:09 19면

이웃 주민이 신속 신고
김포소방관 귀중한 생명 구해

우울증을 겪어 온 60대 후반 할머니가 고층아파트 베란다에 올라가 뛰어 내리려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4일 오전 8시쯤 김포시 운양동 모 아파트에 살고 있는 문모(67·여)씨가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신고,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마침 이시간대에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떨어질 수도 있었던 순간 곧바로 추락에 대비해 지상에 에어메트를 설치한 119 구조대원은 10층 높이의 아파트로 접근 매달려 있는 문씨를 몸과 난간을 함께 벨트로 결착, 안전확보를 한 뒤 숨가뿐 구조작전을 펼쳤다.

119 관계자는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만 늦었더라면 위험할 수 있었지만 빠른 신고와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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