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서부로 도로붕괴사고..억측·왜곡 주장 멈춰야"

2026.02.12 13:21:21 6면

“공무원도 국민… 부당한 마녀사냥 멈춰야"
市, 일부 언론 ‘별다른 민원조치 없었다’보도·주장에 대해 “사실과 달라”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 직후 긴급 유지보수·정밀안전진단 결과 분석 속전속결 처리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해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근거한 부당한 마녀사냥은 중단돼야 한다”고 12일 촉구했다.

 

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오산시청 2차 압수수색 이후,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오산시가 도로 붕괴 위험을 알리는 민원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에 따르면 사고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가도로 오산~세교 방향 2차로 일부 구간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으며, 보강토 구간으로 지속적인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 조속한 확인을 요청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대해 오산시는 “정밀안전점검 결과, 고온 및 기후 영향으로 아스콘 소성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유지보수 관리업체를 통해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이어 민원접수 다음 날인 지난해 7월 16일 도로 긴급보수 및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사고 당일 조치 및 대응 경과를 보면 ▲오후 4시 10분 오산경찰서 현장 출동, 보수업체 포트홀 보수 및 2차로 통제 ▲오후 4시 30분 오산시 도로과 현장 출동 및 서부로 상행선 통제 ▲오후 5시 30분 교통통제 재난문자 발송 및 상행선 전면 통제상황이 이어졌다.

 

아울러 오후 6시 40분 부시장과 도로과장이 현장 점검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오후 7시 시설물 안전점검업체가 현장에 도착해 안전 점검 준비 등의 절차를 수행하던 중 오후 7시 4분 보강토 옹벽이 붕괴되면서 하부 도로를 통행하던 차량이 매몰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응 타임라인에 비춰볼 때, 오산시가 민원을 접수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당시 현장에는 도로과 과장, 팀장, 주무관 등 담당 공무원들과 부시장까지 직접 출동해 있었고, 단순 보수가 아닌 도로 구조물 전반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시설물 안전점검업체까지 현장에 호출한 상태였다.

 

게다가 이권재 시장도 직접 같은 시각, 오산천 범람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점검 중이었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된 ‘도로 상부만 통제하고 하부 차량 통행을 통제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은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개통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불과 한 달 전 정밀안전점검에서 중대 결함이 없다는 B등급을 받은 옹벽이 즉각 붕괴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현재 도로과 담당 팀장과 주무관 등 3명은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과 부시장 등 공무원 4명이 옹벽 현장에 머무를 정도로 당시엔 붕괴 가능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단 해명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왜곡과 억측을 삼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권재 시장은 “공직자 34명이 60여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요구된 자료도 모두 제출했다”며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 종합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시장 집무실과 여러 부서를 대상으로 또다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정치적 표적 수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공무원들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누구나 공정한 수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억측, 왜곡된 주장을 동반한 부당한 마녀사냥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가장 중요한 건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경찰이 공정하고 정의에 입각한 수사를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지명신 기자 ms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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