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8일 경기남부 일부 지역에서 고추, 토마토 등 과채류 바이러스 피해가 늘고 있다며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농기원이 지난달 도내 농작물 바이러스 피해를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 매개충인 총채벌레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과 평택 등지에서 전년(15~20%)보다 50% 이상 바이러스 피해가 증가했다.
또 고추와 토마토 등에 한번 걸리면 치료가 불가능한 토마토반점위조 바이러스도 일부 농가에서 발견됐다.
총채벌레가 전염시키는 토마토반점위조 바이러스는 고추와 토마토 등의 새로 나오는 잎을 고사시키고, 열매는 원형 반점과 기형 증상을 보여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농작물 바이러스 피해가 확산되는 원인으로 올 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25.5도로 평년에 비해 1.9도 높았기 때문이라고 도농기원은 분석했다.
도농기원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총채벌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용 약제를 3∼5일 간격으로 발생 초기부터 식물체 전체에 골고루 살포하고, 병이 발생한 시설 하우스는 작물 재배 전 토양소독을 하도록 당부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올봄 5% 이하로 발생하던 작물 바이러스 피해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증가하고 있다”며 “고추와 토마토 재배농가의 바이러스 매개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바이러스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