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A중소기업은 올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제1거래처인 B기업에서 부도가 났지만, 매출채권보험을 통해 부도금액의 80% 수준을 회수하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대기업에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B기업은 코스닥 등록도 돼 있는 우량 거래처였지만, 지난해 베트남 현지 과잉투자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서 돌고 있던 터였다.

A기업 김 대표는 “오랜 우량 거래처인 B기업과 거래를 중단하기 어렵고,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어렵더라도 대금결제는 가능하리라 믿었다”며 “신보의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청은 매출채권보험 누적 인수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채권보험은 외상으로 납품한 중소기업이 거래처 부도 등으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손실 금액의 최대 80%를 보상해주는 제도다.

지난 2004년 처음 도입했으며 중기청의 위탁을 받아 신보가 운영한다.

매출채권보험 누적 인수금액은 2013년 56조2천억원을 기록한 후 빠르게 성장해 올해 9월 현재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13조2천억원을 인수하며 처음으로 연간 10조원을 돌파한 후 2014년 15조2천억원, 2015년 16조2천억원 등 증가추세다.

신보 관계자는 “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험 인수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