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해 시속 160㎞ 심야 도주극

2017.07.30 20:09:07 19면

중앙선 침범 등 16차례 교통위반
警, 난폭운전 20대 불구속 입건

고양시 내 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 동부경찰서는 경찰 단속을 피해 시내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160㎞ 이상의 속도로 도주하면서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유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쯤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에서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하다 불법 유턴한 뒤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을 발견하고 10분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며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유씨는 규정 속도(60㎞)를 초과해 과속과 급차선변경은 물론 앞서 가던 차량에 가까이 붙어 운전하거나 3차선에서 1차선으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고 심지어 중앙선까지 침범, 최대 시속 160㎞ 이상으로 달려 15㎞를 도주했다.

또 유씨는 도주 과정에서 16번의 신호 위반과 불법 유턴을 하는 등 난폭운전으로 다른 시민의 차량을 위협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유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도망을 하면서 16번의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벌점이 121점을 초과해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면허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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