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출발 일주일 앞두고 ‘고객 돈 횡령’ 문자 날벼락

2017.11.14 21:02:34 19면

하나투어 일산 판매대리점
대표수개월 전부터 입금액 빼돌려 잠적
피해자 1천여명… 警, 수사 나서

고양시 내에 있는 하나투어 판매대리점 대표가 고객의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투어는 고양 일산에 있는 판매대리점 대표가 대리점 명의나 자신의 개인 명의로 고객의 돈을 입금받아 횡령한 것으로 파악, 횡령사건을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도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피해를 본 고객은 현재까지 약 1천 명으로 추정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동부경찰서를 찾는 소비자들의 상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에 사는 A(62)씨는 지난 13일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하나투어 측으로부터 ‘자신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생겼다’는 문자를 받았다.

지난 6월 해당 여행상품을 예약한 A씨는 7월 1천만 원을 입금했다.

A씨는 “여행경비로 약 1천만 원을 입금했는데, 본사에서는 예약만 걸려 있고 입금이 0원으로 처리돼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사라고 하는 하나투어를 믿고 계약한 것인데, 이렇게 대리점 관리를 허술하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당장 여행이 일주일 뒤인데 문자 하나 보내 안내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모임에서 내가 총무를 맡아 이번 여행을 진행했는데, 고스란히 내가 책임지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달 초 횡령사건을 인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대리점을 통해 여행상품 계약을 진행하더라도 입금할 때 예금주가 ‘하나투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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