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탈영역 우정국(구 창전동 우체국)에서 ‘칸 퍼레이드 2018 : 깨무는 칸들’ 전시를 개최한다.
‘2017 국내 만화 전시 및 프로모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만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칸은 만화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때 사용하는 장치이자, 건축에서 집의 칸살의 수효를 세는 단위이다.
또한 영어로 Kahn은 핵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이며 1칸은 1만 메가톤에 해당한다.
이같은 의미를 담은 ‘칸 퍼레이드’ 전시는 고등어, 권민호, 김용관, 김한조, 마영신, 박건웅, 박근용, 심대섭 등 22명 작가가 참여, 만화의 확장성과 탈영영역적 측면을 강조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신명환 작가는 “그동안 단편적인 만화의 이미지나 한 부분만을 도입하고 편집한 콜라보 전시는 간간이 시도된 적은 있었으나, 만화 세대인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키워 온 자기 나름의 ‘칸’을 보여주는 전시는 보기 힘들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작가에게, 그리고 독자와 관람객들에게 서로의 ‘칸들’로 깨물어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대와 상수역 근처에 위치한 탈영역 우정국은 (구)창전동 우체국의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전시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