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부시장 옷 찢기고 바지 벗겨지고… 주민들에 ‘봉변’

2018.06.19 20:26:57 18면

하천부지 행정대집행 촉발
공무원 vs 주민 실랑이 끝

김포의 한 종교단체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하천부지 행정대집행으로 촉발된 공무원과 주민간 마찰이 결국 불상사를 야기했다.

19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김포시청 본관 2층 부시장실 앞 복도에서 장영근 김포부시장이 주민 10여명에게 멱살을 잡힌 채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복이 찢기고 바지가 벗겨지는 봉변을 당하고, 급기야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사태는 김포 하성면 마조리의 한 종교단체가 주차장 용도로 사용 중인 하천부지 행정 대집행과 관련해 원상복구 방식을 놓고 반발하는 주민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외출하려던 장 부시장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또 이를 말리던 자치행정국장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사안이 심각해 경찰에 신고하고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의 고발에 따라 현장 증거자료 등을 확보하고, 집단폭행 사태에 가담한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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