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닉 퓨전밴드‘두번째 달’ 판소리 춘향가
에스닉 퓨전밴드 ‘두 번째 달’이 펼치는 ‘판소리 춘향가’가 다음달 11일 오후 5시 경기도국악당 무대에 오른다.
2005년에 데뷔한 두 번째 달은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일리언 파이프 등 유럽의 민속악기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고 있는 퓨전밴드다.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부문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두 번째 달이 2016년 제작한 ‘판소리 춘향가’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으며 사랑받고 있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 형태로 연주한 프로젝트 앨범으로, 두 번째 달은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 국악적 표현방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 어법과도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해 이 앨범 안에 담아냈다.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다음달 11일 열리는 국악콘서트 ‘판소리 춘향가’에서는 ‘두 번째 달’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적성가, 사랑가, 이별가, 돈타령, 흥타령, 쑥대머리, 어사출두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편곡된 연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차세대 소리꾼 김준수, 고영열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특히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29-4호 수궁가 이수자이며 2009년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에 선정된 김준수와 2014년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판소리 금상을 하고 퓨전밴드 이스턴 모스트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고영열이 출연한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 관계자는 “마치 1920년대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의기투합해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것 같다는 평을 받는 ‘국악콘서트-판소리 춘향가’를 통해 8월의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석 3만원.
(문의: 국악사업팀 031-289-6424)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