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부원장이 교사 실명 유출

2018.11.18 19:49:09 19면

김포 보육교사 사망사건 관련
경찰, 맘카페 회원 등 6명 입건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 교사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유포한 인터넷 맘카페 회원 등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김포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김포시 모 어린이집 원장 A씨, 부원장 B씨, 학부모 C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김포지역 인터넷 맘카페 회원 D씨와 인천지역 인터넷 맘카페 회원 E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학대 피해가 의심된 원생의 이모 F(47)씨는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지난달 11일 인천의 한 축제장에서 원생 학대 의혹을 받는 보육교사의 실명을 C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A씨는 B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다.

맘카페 회원 D·E씨는 같은 날 해당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것으로 단정 짓고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보육교사의 실명을 카페 회원 4명에게 인터넷 쪽지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대 피해 의심 원생의 이모인 F씨는 같은 날 이 어린이집에서 해당 보육교사에게 물을 끼얹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는 지난달 13일 자택인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인천·김포 맘카페에서 보육교사 실명이 알려진 뒤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서 비난 글들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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