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함께 하는 오늘]침엽

2020.04.14 18:43:00 16면

 

 

 

침엽

/김대봉

꿈꾸는
꿈속의 삶

새들이 자다 깬 모습으로
가르쳐준 춤

아프지 않게 아프지 않게
허공을 때려 박자
들썩들썩하는 밤

꿈꾸는 꿈속에서만 피었다

뚝뚝 땀방울 흘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동안

 

 

 

 

■ 김대봉 1959년 서울 출생. 연세대 교육학과를 나와 유심으로 문단에 나왔다. 영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테마가 몰려온다』, 『내 고고학의 한때』를 출간했다. 연금관리공단 지사장, 명지대학교 연구위원을 역임했고, 과천시도서관 강사, 한국시인협회 회원을 맡고 있다.

 

김대봉 webmaster@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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