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훈 국회의원(더민주·부천시을)이 최근 순직군경부모유족회가 주관하는 '순직군경의 날 지정을 위한 먼저 간 내 아들 순직군경 추모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설 의원은 지난 23일 이 자리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보내드린다"며 "유족들의 염원에 따라 하루 빨리 순직군경의 날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순직군경부모유족회 박창용 회장은 "우리 아들들이 국가안보와 치안에 매진하던 중에 귀한 목숨을 바친만큼 국가가 주관하는 행사가 될 줄 알았지만 오늘 이 행사도 우리가 치러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내년 '순직군경의 날'은 외로운 의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설훈 의원실에 따르면 군대에서 매년 50명 이상이 자살하고, 20명 이상이 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고 등으로 희생당한 순직·군경은 비공식 추산으로 약 8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순직·군경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별도의 기념일이 지정되지 않고 있으며 국가적 차원의 추모행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왔다.
한편 추모식에는 순직군경부모유족회 회원 30여 명을 비롯해 10여명의 국회의원들과 순직군경부모유족회장 등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