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봄비

2021.05.11 06:00:00 13면

추운 겨울 잘 견뎌낸

마른 나무에게

 

몸 숨기기 힘겨웠던

산새들에게

 

한겨울 목숨 지탱한

뿌리들에게

 

투정하지 않고 겨울잠 자는

동물들에게

 

꼬물꼬물

애벌레들에게

 

고마움으로 보내는

감사의 눈물이다

 

 

▶ 약력

▶김포 출생

▶『미네르바』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하얀불꽃』, 『신포동에 가면』

▶서상만 시인 시비 씀

 

최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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