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은 조금 아쉬웠지만 함께 16년 만에 메달을 딸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한국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용석·백혜진(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지난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에게 7-9로 패배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2010 밴쿠버 대회(혼성 4인조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결실을 맺었다.
1일 오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후 있을 리그전 훈련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백혜진은 "올림픽 이후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훈련을 바로 시작했다"며 "4년 후에도 국가대표 자격을 얻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석 역시 "이번 올림픽은 아쉬운 부분도 있고 보완해야 할 점도 알게 됐던 경기"라며 "또 한번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아쉬웠던 점을 개선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개선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이들은 '끝 마무리'와 '소통'을 짚었다.
이용석은 "마지막 중국전에서 하나 더 성공했다면 경기 흐름이 원활했을텐데 끝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이 부분을 보완하면 경기력이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혜진은 "마지막 샷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소통의 문제가 컸다고 생각한다"며 "'더 약하게 밀자'고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어야 했는데 여유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두 사람은 대한장애인컬링협회와 도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백혜진은 "협회에서 리그전을 마련해준 덕분에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며 입상을 노릴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됐고, 더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도장애인체육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역시 이번 패럴림픽 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로의 성을 합쳐 만든 '이백(200%)'이라는 팀명처럼, 이들은 올해 역시 200%의 경기력을 목표로 설정했다.
두 사람은 "올해 역시 가장 큰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며,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더 노력하겠다"며 "이번 메달을 계기로 믹스더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이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이용석은 "장애인 종목이 중계의 한계가 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항상 응원해주시지만 더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