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고, 내각에 남기로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경기지사 출마 의지를 강력 피력해 왔으나 최근 측근들에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3월 학생들의 정상 등교를 앞두고 교육부 장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불출마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는 유 부총리가 차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2월 초 청와대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유 부총리가 개학을 앞둔 시점에 장관직을 사퇴하는 것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정상등교 방침을 놓고 일선 현장에서 적잖이 혼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출마한다면 자신은 물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와대는 물론 총리실과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유 부총리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우리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국민이 안심되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며 일선 부처 장관의 출마를 우회로 만류한 바 있다.
유 부총리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재 국무위원들은 사퇴 없이 대선까지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강원지사 출마가 점쳐지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불출마를 공식화했고, 경기지사 도전 가능성이 나오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대선까지는 (장관직에) 매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